전 인구의 5~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염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제일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부모 중 한 분만 비염이 있는 경우 자녀가 똑같은 비염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50%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비염의 문제점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겨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인데요. 지금부터 비염의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비염 증상
비염은 코 안쪽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감기처럼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알레르기나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비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코 점막이 붓고, 코에서 과도한 분비물이 나오며, 재채기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1-1. 지속적인 재채기
-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연속적인 재채기를 하는 것인데요.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재채기를 여러 번 하게 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1-2. 끊임없이 흐르는 콧물
- 비염이 있으면 맑고 묽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성 비염이라면 초기에는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누렇고 끈적한 콧물로 변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면 맑은 콧물이 계속 흐르고, 코를 풀어도 멈추지 않는 증상입니다.
1-3. 코가 막혀 숨쉬기가 어렵다.
- 코가 막히는 것은 비염 환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 중 하나인데요. 한쪽으로 누우면 아래쪽 코가 더 막히고, 코막힘이 심하면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해서 목이 건조해지고, 목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심하면 냄새를 잘 못 맡거나, 후각이 둔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1-4. 두통
- 코막힘이 지속되면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머리가 무겁고 멍한 느낌이 들 수가 있습니다. 특히 코막힘이 심할 때 두통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1-5.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
- 비염이 심해지면 콧물이 앞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목 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목 뒤쪽에 끈적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가래가 생긴 것처럼 많이 답답하고 불편합니다.
1-6. 잠을 자기가 힘들다.
- 비염 증상이 지속되면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운데요. 특히 코막힘이 심한 경우에는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입이 건조해지고, 깊은 잠을 못 자게 되어 피곤함이 증가됩니다.
2. 비염 증상의 주요 원인
비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뉘며, 각각의 원인이 다릅니다. 대표적인 원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2-1. 감염성 비염
- 온도차가 급격히 차이나는 날씨나, 환절기 때 가장 많이 감기를 걸리시는데요.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코 점막을 자극해서 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2. 알레르기성 비염
-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곰팡이 등 특정 원인입니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이 큽니다.
2-3. 혈관운동성 비염
-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찬 공기, 건조한 환경, 담배연기등의 원인이 됩니다.
2-4. 비강 구조 이상, 비중격 만곡증
- 코뼈가 휘어 있거나, 비강 내부에 물혹이 생긴 경우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에도 완화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비염 치료방법
비염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증상을 완화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눠지는데 약물 치료, 환경 조절, 생활 습관 개선,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3-1. 약물 치료
-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을 줄여줍니다.
- 비충혈 제거제:코 막힘을 줄여주는 약으로 옥시메타 졸린, 자일로 메타 졸린 또는 경구용 페닐에프린, 슈도에페드린 형태가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장기 사용이 가능하며, 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해 줍니다.
3-2. 환경조절 및 생활습관
- 실내 환경 관리
-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 털 등을 줄이기 위해 청소를 자주 해주고,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비염에 예방하기 좋습니다.
- 침구류는 주 1~2회 뜨거운 물(60℃ 이상)로 세탁해야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 실내 습도는 40~50% 유지가 이상적이며, 너무 건조하면 가습기를 사용하고, 곰팡이 생성을 막기 위해 과도한 습도는 피해야 합니다.
- 외부 이물질 피하기
- 꽃가루, 환절기 계절에는 외출 후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여 꽃가루를 제거합니다. 외출 후 옷은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강한 향수, 담배 연기, 먼지 등은 코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코 세척
-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 안을 세척하면 비강 내 염증을 줄이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식염수는 약국에서 구매하거나, 집에서 깨끗한 물을 끓여서 식힌 물 1L에 소금 9g을 섞어 만들 수 있습니다.
3-3. 수술적 치료
만성 비염, 특히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 비갑개 절제술 또는 고주파 치료
- 코 안에 있는 비갑개(코 안의 살덩이)가 비후 되어 코막힘이 심할 경우, 비갑개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 고주파 치료는 조직을 태워서 축소하는 방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부담이 적은 게 장점입니다.
- 비중격 교정술 치료
- 코막힘이 심할 경우, 휜 비중격을 교정하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 비염뿐만 아니라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내시경 부비동 수술
- 만성 부비동염(축농증)과 동반된 경우, 부비동 내 염증 조직을 제거하여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가 있습니다.
한방치료 및 자연요법
- 한약: 체질에 맞는 한약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 침 치료: 코 주변 경혈을 자극하여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생강차, 유칼립투스 오일: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유칼립투스 오일을 활용하면 코막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염의 증상과 원인을 알아보았는데요. 치료는 단순히 약물 복용뿐만 아니라, 환경 조절, 생활 습관 개선, 면역 요법,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